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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드라마

낮의 목욕탕과 술 (昼のセント酒, 2016)

by 플레이나 2017. 1. 6.

감독 : 유키 사이토 / 각본 : 타구치 요시히로
출연 : 토츠기 시게유키(とつぎしげゆき), 야기 아키코 (やぎあきこ), 에모토 토키오 (えもとときお),히로타 아이카 (ひろたあいか)

TV도쿄의 30분짜리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타구치 요시히로의 각본.
미식가 고로가 맛집을 찾아다녔다면, 영업사원 우츠키는 목욕탕과 이자카야를 다닌다. 대낮에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 목욕문화가 발달한 나라여서 그런지 문화재등록이 되어있는 목욕탕도 있다. 드라마에선 매 회마다 각각 다양한 특징을 가진 목욕탕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목욕탕의 에티켓에 관한 것도 여러가지 상황 설정을 통해 알 수 있고, 더불어 주변 지역의 음식점이나 이자카야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다. 확실하진 않지만 목욕탕이나 음식점의 주인은 실제 주인 인 듯 했다. 아무리 봐도 전문 배우의 연기가 아니다. 드라마와 생생정보통이 공존하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고독한 미식가' 처럼 매 회가 거의 같은 패턴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대사가 예측 가능 하다는것도 재미있다.

여직원 (히로타 아이카)의 목소리는 정말 특이하다. 나중엔 귀엽게 느껴진다.

농땡이 치는 우츠미(토츠기 시게유키)가 회사에 전화 할 때마다 조마조마 했다.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시작되면서 목욕탕 내부의 소개코너가 이어진다. 우츠미가 다닌 12곳의 목욕탕엔 대부분 후지산 벽화가 그려져 있다. 탕의 종류도 다양하고, 노천탕이 있는 곳도 있고, 심지어 정원까지 꾸며진 목욕탕도 있다.

우츠미는 일 하는 도중에 목욕탕에 들어가 항상 행복한 표정으로 이렇게 외친다.
"申し訳ない" (모시와케나이~!(죄송합니다))

낙천적이고 소탈하며 때론 답답할 정도로 착한 주인공의 성격과 저 복근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멋지다.

なまビール (나마비르(생맥주)) 찬양 중. 
5화에서 전통음악 느낌의 사운드 깔리면서 사극톤으로 맛깔나고 찰지게 대사 읊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주로 조연으로 출연해서 잘 몰랐는데, 오랜 연기생활의 여유와 내공이 느껴졌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음식들. 메뉴를 고를 땐 지금의 기분과 맥주와 어울릴 것.


아~목욕탕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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