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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드라마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 2012)

by 플레이나 2020. 8. 29.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원작이자 원제는 감독인 스티븐 크보스키의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1999년 당시 이 책은 청소년 성장소설로 미국 청소년에게 매우 인기 있는 책이었으나, 금서로 넣어야 한다는 도덕주의자들과 학생간의 논쟁 또한 있었다고 한다. 청소년 소설인데 왕따, 마약, 섹스, 동성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wallflower는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 이라는 사전적인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왕따'를 말한다. 주인공인 찰리는 과거 충격적인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였지만, 샘과 패트릭을 만나 함께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된다.

 

찰리의 친구들은 매우 독특한 아이들이다. 성소수자 이거나, 안좋은 연애패턴을 반복하고 있거나, 부모의 이혼을 겪은 친구, 독특한 불교신자인 친구도 있다. 각자가 겪은 상처로, 또 보통의 또래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위축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누구보다 따뜻하며,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준다. 왕따들의 모임이지만 타인의 시선따위 신경 쓰지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용기있는 캐릭터들이 난 좋았다.

"부적응자들의 섬에 온걸 환영해" ("Welcome to the Island of Misfit Toys")

찰리의 아픈 과거를 알게된 샘의 따뜻한 환영인사.

"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찰리는 멋진 슨생님에게 질문한다.

"왜 괜찮은 사람들이 못난 사람들과 사귀죠?" (Why do nice people choose the wrong people to date?)

슨생님은 멋지게 대답한다.

"우리는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 만큼의 사랑을 받는단다" ("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고등학교의 멍청한 무도회 같은거 가기 싫다고 한 샘의 남자친구. 그래서 샘은 지금 진짜 월플라워다.

샘은 실망스럽고,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 한다. 그런 샘에게 찰리는 멋진 대사를 하지.

"그래도 니가 원했다면, 그는 와야했어" 

샘은 자신이 잘 못된 사람들만 선택한다는 걸 깨닿게 되었다.

그리고 찰리는 "우리는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 만큼의 사랑을 받아" ("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라고 대답해준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연애도 잘 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샘의 자존감을 한 없이 갉아 먹은 사람이 그녀의 남자친구이기도 했지만, 그런 그를 놓지 못한 것 또한 샘의 낮은 자존감을 보여줬던 것 같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쓰레기를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야된다. 혹시 만나게 되더라도 가차없이 잘라낼 줄 알아야한다.

In that moment,I swear we're infinite

난 알 수 있어. 내가 비참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그 순간, 나는 살아있는거야. 일어서서 건물의 불빛들과 놀라운 풍경들을 바라보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노랠 들으면서 드라이브 할 때.

바로 그 순간, 우린 무한하다 (In this moment, I swear, we are infinite.)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가족과 사회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내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사랑하고,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

그것이 참 중요한거라고 이 영화가 말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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