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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균형/독서

행복의 가격 - 나만의 미니멀리즘에 대해

by 플레이나 2019. 7. 5.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인생을 만드는 삶의 미니멀리즘

저자 : 태미 스트로벨

 한때는 남편과 두 대의 차를 몰고 장거리 통근에 시달리고, 스트레스는 쇼핑으로 달래고, 대출금에 쫓기고,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큰 저택을 구입하는 삶을 꿈꾸며 사는 평범한 젊은 중산층 부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집 안 가득 숨 막히게 쌓여 있는 물건이며 옷, 짐더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 태미 부부는 서너 평 넓이의 ‘작은 집Tiny House’에서 자발적 다운사이징(혹은 스마트사이징)의 꿈을 이루며 소박하게 살고 있다. 2010년 그녀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뉴욕타임스》에 소개되면서, 이후 《USA투데이》, 투데이쇼, CNN, MSNBC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사진 찍기를 즐기고, 꾸준히 자원봉사를 하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어울려 여가를 보내고,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녀는 행복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실생활의 사례, 실제로 소박한 삶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엮어 이런 삶이 실현가능하다는 영감을 준다. 물건, 일, 인간관계에 대한 그녀의 신선한 견해는 누구나 지속적이고 든든하며, 진심으로 행복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명쾌한 길을 제시해준다. 현재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지은 ‘작은 집’에서 남편 로건과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바퀴가 달려있어 어디든 갈 수 있다.
2층엔 침대
  1층엔 주방과 소파

이 책이 2013년에 나왔으니 나도 아마 그 때쯤 부터 생각이 바뀌어갔던 것 같다.

'물건을 산다고 행복해 지는가' 

가만히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쉽게 깨달아 진다.

한 달 동안 사고 싶은 것을 다 사본적이 있다. 물건을 가진 기쁨이 대부분 일주일을 넘기지 않았다. 그리고 내게 남은 건 카드값.

멍청한 짓이지만 죽어라고 물건을 한 번 사봐라. 그러면 이 책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뼈져리게 알 수 있다.

반면 여행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 때의 추억으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지나고 보면 코미디로 변해있다.

그렇다고 매일 여행을 다닐 수는 없지않은가.

그렇다면 누군가와 함께 했던 경험과 시간들을 생각해보라. 

20년지기 친구와 20년 전에 즐겁게 놀았던 일 VS. 20년 전에 샀던 최신형 CD 플레이어?

 

오늘도 최신형 핸드폰과 컴퓨터는 새로운 기능과 더 멋진 디자인으로 우리를 현혹시킨다. 이것만은 당신이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먹으면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며, 남들보다 더 빨리 가지고 싶게 만들 것이다.

물건 뿐만이 아니다. 어떤 문화는 마치 내가 더 세련되어 보이고, 더 사회적 지위가 높아보이게 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커피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신세계 정용진이 스타벅스를 들여왔을 때 부터인가?

나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이용하는게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본 적 있다.

혹시 자본주의 사회 한 가운데서 기업들의 배만 불려주는 소비자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돈과 시간을 어떻게 쓰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나도 3평짜리 집에서 옷 몇 벌만 가지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가치관과 상황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살기로 했다.

1. 옷

한 번 살 때 좋은 옷, 유행 안타는 옷을 사서 오래 입는다.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옷을 살 때 원단, 바느질 상태 등을 살펴 퀄리티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옷을 오래 입으려면 관리도 잘 해야된다. 오래 입어서 좋은 점은 쇼핑하는데 드는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쇼핑을 좋아하지만 그것도 때때로 귀찮고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된다.

3년 안입었던 옷이 4년째 부터 갑자기 잘 입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현재는 버리지 않고 사지도 않는 편이다. 여전히 계절이 바뀌면 입을 옷이 없는데 또 그냥 있는거 입으면 입어진다. ㅋㅋ

남들이랑 같은 스타일로 입고 다니고 싶지 않기 때문에 유행에 따라갈 필요도 없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지만, 또 때로 외모는 상당히 중요하다.

 

2. 전자제품

무조건 최신형. 때때로 이전 모델.

잘 못하면 가랑이 찢어지는 수가 있다. 얼마 안되서 다 구형이 되기 때문에 적당히 내가 필요한 기능을 잘 살펴서 가성비를 보는게 최고.

 

3. 예쁜 쓰레기

아기자기 한 걸 좋아해서 집에 장식품, 인형 같은 것들이 있다. 아직 볼 때마다 귀엽고 예쁘다고 느끼기 때문에 버리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걸 사지는 않는다. 

하지만 3년전 훗카이도 여행에서 크리스마스 장식과 오르골은 사올껄 그랬다ㅋㅋ

 

4. 집, 차

적당하게, 과하지 않게, 형편에 맞게.

형편이 되면 주말별장도 짓고 싶다...

 

그래 난 극단적인 미니멀리스트가 절대 될 수 없다는 걸 이미 오래전에 깨닫고, 

미니멀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누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어떤게 나에게 더 좋은지 생각하고 변해야 한다면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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