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치유의 힘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적극적 스트레스의 극복방법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환경의 변화이며, 그 중 숲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강력한 치유와 회복 그리고 예방효과를 준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도시보다 자연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스트레스 복구가 빠르고, 관련질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우울, 불안, 공격성과 부정적 감정이 줄어들고 긍정적 감정이 증가했음을 여러 연구에서 보고했다. 또한 집중력 향상, 문제해결 능력, 트라우마 극복, 자신의 삶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효율성 향상,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볼 때 숲은 심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수준을 넘어 심리적, 정신적인 성숙과 스트레스 해소 및 행복감을 주는 장소이다.

 

숲에서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의 심리현상 분석(2016)의 논문에서 10대~60대까지 115명의 사례를 통해 숲이 주는 치유 요소를  분석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긍정적 정서에 영향을 주는 치유 요소

아름다운 경관과 숲의 오감요소 - 경관, 맑은 공기, 햇빛, 향기, 피톤치드, 식물, 산맥, 자연의 소리, 흙냄새, 열매, 고요함

(2)인지적 변화에 영향을 주는 치유 요소

자연의 이치와 순리, 숲속 생물의 다양한 조화, 풀의 생명력, 나무의 상처, 나이테, 강인한 뿌리

 

긍정정서의 확장 및 축적 이론(Fredrickson,1998)에 따르면, 긍정 정서를 경험하면 일시적으로 개인의 사고-행동 목록이 '확장'된다. 그리고 이러한 단기적 확장이 자주 일어나면 개인의 신체적, 지적, 사회적, 심리적 자원들이 장기적으로 '축적'된다. 이러한 자원으로 개인은 긍정정서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상향적 선순환이 발생한다. 이 긍정심리학의 원리를 자연환경에 적용해보면, 자연환경을 통해 긍정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은 창의성, 호기심, 자기조절, 인내, 활력, 사회성, 시민의식, 심미안, 영성 등과 같은 긍정 성격이 개발될 것이라고 한다.

 

또 오감요소 중 청각, 시각적으로 숲이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뇌파 검사를 시행한 연구를 살펴보자.

뇌파의 종류 및 특징

 먼저 시각적 실험연구에서 실험집단에게 아름다운 산림풍경을 보여 주었을 때 알파파가 증가하였고, 파괴된 산림풍경에는 알파파가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 주파수를 이용한 청각적 실험에서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 알파파가 증가하였고, 도심 교통음을 들었을 때 많은 베타파가 측정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자연의 풍경과 소리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즉, 자연이 주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우리 몸에 긴장이완을 가져오고, 긴장이완을 통해 스트레스가 감소하며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등 치유의 효과를 준다. 이것은 긴장이완법의 원리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2019/06/18 - [건강한 정보/심리 ·정신 건강] - 제이콥슨(Jacobson)의 점진적 긴장이완법

숲이 인간에게 주는 것들을 찾다보니 점점 방대해지고, 많아진다. 이쯤하고 그냥 숲으로 가자.

 

산에 갈 때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어차피 내려올꺼 왜 올라가?

 

왜냐하면,

산은 나를 치유해 주기 때문이다.

산은 나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산은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 주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숲에서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의 심리현상 분석(2016), 한국환겨앵태학회지 30(2).

자연환경을 통한 긍정심리학 정신의 구현:긍정 성격(2015). 한국심리학회지 34(2).

산림풍경 유형에 의한 시각적 자극이 인체에 미치는 심리(2014), 생리적 영향. 인간식물환경학회지 17(1).

도심 교통음과 자연의 소리에 대한 음향심리 분석(2009), 한국음향학회지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