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6일 오전 9시
초초언니와 함께 2개 코스를 걷기로 했다.
14-1 코스는 짧아서 연결해서 걷기 좋다.
저지 곶자왈은 혼자 보다는 함께 가라고 안내지도에 적혀있어서,
초초언니가 제주에 와 있는게 나에겐 행운이다.

총 길이 16.2km / 소요시간 4-5시간

총 길이 9.3Km / 소요시간 3-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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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도 하늘도 맑음
버스타고 가는 길이 설렌다.
그저께 마무리 했던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서
중산간 길로 걸어들어갔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 '길 위에서 묻다'
이 정도면 교회라기 보다...기도실 정도


오 제법 큰 저수지다.
이 물로 논 농사 짓는 듯 하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개 한마리가 나타났다.

목줄을 하고 있어서 근처에 집이 있는 애라고 생각했다.
엄청 배고파 보였는데
초콜렛 밖에 없어서 아무것도 못줬다.
지금 생각해보니 버려진 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우리를 계속 따라왔는데
진짜 사납게 짖으며 으르렁거리는 개가 있는 골목에서돌아갔다.
귀엽고 불쌍했던 하얀 개 어떻게 지내나


엄청 오래된 나무



낙천의자공원이 있어서 의자가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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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잘 먹는 말
말이 귀엽기는 또 처음이네

물에 비친 하늘도 푸르다

낙천리 별사탕 나무

올레꾼에게 나무 아래 평상이란?

쉬어가는 곳 : 노노
누웠다 가는 곳 : 예스

이 동네 멋진 나무 정말 많다

잊을 수 없는 저지오름
여기서 벌에 쏘였다.
갑자기 팔이 따끔! 하는 거다.
근데 하필 그 때 초초언니가 너무 멀리 앞서가서
혼자 서서 벌에 쏘였을 때 검색하며 셀프처지를 하려고 했다.
하필 위치가 내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팔 뒷쪽이야ㅠㅠ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나 벌 쏘였다고 ㅋㅋㅋ
혹시 벌침 보이냐고
이거 어떻게 하냐고 막 물어봤는데,
근데 이 아저씨도 잘 모르는 듯
내 팔을 막 쌔리 쥐어짜며 침 없다고 ㅋㅋㅋ
아니 쏘인 부분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하던데....
암튼 태어나서 벌에 처음 쏘였는데
옆에 아무도 없어서
공포에 떨었다가, 짜증내며 꾸역꾸역 걸어갔던 기억
점심도 먹으려고 했던 집이 휴무라서
대충 맛없는거 먹어서 기분이 계속 드러워지고 있었다.
그렇게 14-1코스로 들어섰다.


길 가다가 만난 시고르 강쥐들
우리를 보고 미친듯이 도망을 치더니
밭으로 들어가서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오늘 만난 개가 벌써 몇 마리야

문도지 오름으로 향하는 길
이 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다.
걸어가기엔 너무 길다.



얘네들은 주인 있는 말이겠지?
이렇게 막 풀밭에 풀어놔도 되는건가??
경치에 한 몫 하긴 하는데
혹시 나 안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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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나 한테 관심 1도 없어
풀 뜯어 먹느라 바빠
니들은 좋겠다
먹을게 사방 천지에 널려있어서~

한참 앉아있었다.
바람도 너무 시원하고
나무도 없어서 탁 트여있는 곳
바구니 들고 예쁜 돗자리 펴고 앉아서 소풍와야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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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또 왜 이래
먹구름 + 흰구름 + 파란 하늘
뭐 어쩌겠다는 이야기?

드디어 곶자왈에 도착했다.
헉 그런데 여기 곶자왈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 시간이 오후 4시인데
안내판에 오후 2시 이후에는 출입을 삼가하란다.
그래도 가야지 어쩌겠어 ㅎ

흔들리는 마음처럼 손도 흔들린다.
둘 인데도 무섭다.
아직 해도 안졌는데 숲이 너무 어둡고,
올레 리본 말고 다른 색깔의 리본도 달려있어서
길 잃지 않으려고 초집중하며 걸었다.
여기서 길 잃으면 진짜 울어버릴 듯


길 안잃고 곶자왈을 잘 통과했다
휴~
이제서야 안도감이 드네
마을이다
살았어~

녹차밭 지나 오설록 카페가 있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지만, 카페도 크다.
시원하고 맛있는거 먹으며 오늘의 완주를 축하했다.
동물도 많이 만나고, 벌에 쏘이고, 곶자왈은 무섭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13 코스, 14-1 코스
되돌아보니 아련한 추억이 되어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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