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안내 지도에 보면
각 코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그 중에 혼자 걷지 말라는 코스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11코스다.
곶자왈 같은 우거진 숲은 대낮에도 어둡기 때문에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 가기를 추천한다.
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쏘쏘와 초초언니와 함께한다.

총 길이17.3Km, 소요시간 5-6시간
11코스의 난이도는 중
하모체육공원 근처가 이 코스에서 가장 번화가이므로
필요한게 있으면 홍마트에 들러서 사서가자.
모자를 안챙겨온 초초언니는 모자도 샀고,
쏘쏘는 등산양말도 샀다. ㅋㅋㅋㅋ

해안로가 막 시작하고 조금만 걷다보면
수애기 베이커리 카페가 있는데
여기 소금빵 진짜진짜 맛있다.
서울에서 먹어본 그 어떤 소금빵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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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이 보인다.
그리고 여기 모슬봉은 공동묘지이기도 했다.ㄷㄷㄷ
아주 경치 좋은 곳에서 안식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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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봉에서 점심을 먹고,
마을길을 한참 걸었다.
걷고 또 걷다가 겨우 발견한 정자

여기서 나의 일행들은 계속 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지쳤다.
그래도 끝까지 가야하지 않겠어?
곶자왈이 그렇게 예쁘다는데?
바로 앞이 곶자왈이야~~
이렇게 꼬득였지만

나도 사실 힘들어ㅋㅋ
발 아파서 양말도 벗고 한참을 쉬었다.
양말자국 웃프네
쏘쏘가 준 페디큐어 스티커가 맘에 들어서
사진도 한 번 찍어봤다.

정자 건너편에 편의점에
좀비처럼 들어간다.
시원한거~~필요해~~~
여기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앉아서 쉬다가
다시 정자로 가서 누웠다. ㅋㅋㅋ

그리고 두둥~
곶자왈로 들어섰다.
이 곳은 제주 올레에서 처음 공개된 비밀의 숲이다.

생각보다 그리 어둡지는 않았다.
한경면에 있는 환상숲 곶자왈 보다는
곶자왈의 특징이 조금 덜 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끼와 가시덩굴이 멋진 원시림이다.

곶자왈을 빠져나오니 마을이 하나 나왔다.
동네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계셔서 인사도 하고,
마을 어귀에 크고 멋진 나무가 있어서 같이 사진도 찍었다.

버스 정류장 바로 뒤에 있는 흔한 제주풍경인가

~중간에 빠진 무릉외갓집 이야기~
곶자왈 빠져나와서 걷고 걸어 무릉외갓집에 도착했다.
올레도장을 우선 빡빡 찍고
안에 들어가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음료 주문~!
예쁘게 포장된 농산물이 많이 팔아서 이것저것 구경할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날 쥬키니호박이 엄청 많다며
가지고 가고싶은 만큼 가지고 가라고 해서
내 팔뚝만한 호박도 얻어왔다.
아이 신나~
여기서 큰 길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교통편이 많이 없어서 힘드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버스도 잘 알아놓는게 좋다.
정말...마지막 까지 힘들었던
11코스
지금 생각해보니
난 무릉외갓집이 제일 좋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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